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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Z 들이 온다
작년이었을까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GenZ에 관한 뉴스를 보았고, 곧이어 몇몇 그에 관한 강연을 들었었다. YouTube, Netflix가 압도하는게 피부로 느껴지던 때였고, 실제로 그것들이 일어나던 때였다. 태어날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진 세대 유튜브에서 끊임없는 컨텐츠를 보고 자란 세대 밀레니얼, GenZ 그들이 온다 4인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같이 식사를 몇번이나 할까 거실에서 같은 TV를 보며 시간을 얼마나 보낼까 각자의 페북,인스타, 트위터 계정을 가진 존재들 각자의 삶, 각자의 취향, 각자의 존재. 멜론 TOP 100을 듣다가 가사가 너무나도 직설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이것이 하나의 표상이라면, 너무 잘 나타내고 있지 않을까 서로의 감정이 끝나감을 알고서는 "질질 끌지 말고" 헤어지자라..
마음대로
세상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모델 한혜진은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안되지만 몸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세상에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니, 신기한 느낌이다. 어쨋거나 인생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스노우 보드를 처음 탔을 때, 너무 재미 있어서 넘어지는 것 따위야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엉덩이가 쪼개지게 넘어지는 것 조차 재미있게 느꼈었으니까. 보드의 재미는 여기에 있다. 익숙하지 않은 보드를 점점 내 마음대로 완전히 움직이는 순간. 안해봤지만 서핑도 그런 것 같다. 언젠가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이라는 서핑영화를 봤는데 바다에 둥둥 떠다니며 파도만을 기다리는 서퍼들이 인상깊었다. 일렁이는 바다, 파도 모양을 읽다가,, 뛰어들어 ..
혼자하는 운동
수영, 등산, 캠핑 철저히 개인 운동이다 조금만 잘 생각해보면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그렇게 연연하지 않아왔던것 같다 그럼에도 어릴적엔 MBTI나 심리검사에서는 외향적으로 보여지기위해 그렇게 사람을 좋아한다고 찍었던 것일까 매일 점심 수영을 한다. 일단 최소 800m는 하기로 나와 약속 했다. 어떤날은 수영장 물에 들어갈 생각에 설레이는 날이 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차가운 수영장 물에 들어가는게 끔찍히 싫기도 하다 그런데 그 '싫은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순간' 일단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금새 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하면 800m를 한번에 가고, 열심히 하려고 하면 2번에 나눠서 하게 된다. 되려 느긋하게, 아니 하기 싫을 때 더 멀리 나가게 된다. 팔에 힘을 주어가며 물잡기..
직업병
S에 입사한지 6년이 넘어간다. 어쩌다보니 대리급의 회사원이 되어있다.신입시절에는 무엇이 무엇인지도 몰라, 어떤 일이던 전전긍긍 했었는데 이젠 대충 씨부리고 마무리지어도,,, 결국 내 말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회사에는 말도 안통하는 '괴물'들이 많이 있기 마련이다 괴물들이랑 마주할 때면 한 껏 방어기제를 올려놓고 싸늘한 '나'가 되어 싸가지와 사무적의 경계에 서서 (-)마이너스의 기운을 내뿜는다 나름 그 괴물들에 engage 되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려는 생각에서 하는 것일진데문제는 이것이 나의 기본값이 되어버리는 것에 있다 회사 밖에서 누군가 나에게 길을 물어 올 때, 어떤 모르는 사람과 마주할 때에도 이 사무적이고 감정을 뺀 싸늘한 태도를 곧 잘 쓰기 때문이다. 이 싸늘함은 도무지 따뜻함은 없는 ..
잡다한 이야기
원래 알고 있던 당연한 사실도 문장이 정리되어 다가오거나 다른이의 쉬운 설명에 전혀 새로운 것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어떻게, how", 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깨닫는다. 머리에 스친 생각들을 붙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바로 붙잡아 노트에 적어두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5년전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5년전 '나'와 지금의 '나'를 동시에 불러다가누가 ㅇㅊㄱ이냐를 물으면 서로를 부정하며 내가 'ㅇㅊㄱ'이라 주장할 것 만 같다.무엇이 변했나, 무엇이 변하지 않았나그것을 헤아리지도 못한 '나'가 되었다.다시 '나' 외부의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결국 환경이 사람을 결정한다물론 환경을 극복하고 개선된 무언가가 될 수는 있다.그럼에도 환경이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공감할 수 밖에 없다 17년 가까..
내가 오늘을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이유
오늘 죽지 않을 것을 믿기 때문이다.내일도 태양이 뜰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내가 누워있는 이 건물이 무너져 내리거나갑자기 뛰고 있는 심장이 멎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아니 다가온다 하더라도 그것을 무시해내고 말 것이다사람이 들으려면, 바뀌려먼 한번 봐야 하나보다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머리를 자르는 일
남자는 4주에 한 번 헤어샵에 간다.남자는 곱슬머리를 가졌다. 남자의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다가 어느 임계점에 다다르면 머리가 복실해지기 시작한다.복실복실한 그의 긴 머리는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남자는 그것이 여간 싫기 때문에 반드시 4주에 한 번은 헤어샵에 가고만다. 남자가 헤어 디자이너를 정해놓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전담 헤어 디자이너가 주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남자가 그간 일정한 헤어디자이너를 고르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남자에게 있어 머리 자르는 일은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태생적으로 외모를 꾸미는 일에 힘을 쏟지 못했다. 힘을 쏟아도 무엇이 될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남자의 어릴 적 곱슬머리는 유난히도 강하여 왁스..
(스크랩) 많은 인생들
20:재수학원에서 재수..공부도 어중간.노는 것도 어중간하게 해서 실패.고려대서창감 21:적당히 술먹고..스타나 하면서 좆같은 대학교1년 22.23 군대 갔다옴. 24:이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재수 독하게 해서 의약계열 가보겠다고..다짐 이번엔 조낸 열심히 했는데..떨어짐..다시 한번 도전 25:너무 외로웠던 탓일까...재수학원에서 5살 차이나는 재수생하고 연애질함. 결국 그애는 약대가고 난 안드로메다로 관광. 26.의약계열 점수는 안 되고..서울중위권 대학은 가기 그렇고 해서.지방 모 국립대 감. 27.대학교 2학년..이대로 살면 좆 되겠다는 생각에 공무원 9급 준비.뭐 알아본다고 컴퓨터로 설치다가 와우에 빠짐.. 1년 날림. 28.마음 굳게 먹고...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1년 죽도록 함..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