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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모델 한혜진은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안되지만 몸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세상에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니, 신기한 느낌이다.
어쨋거나 인생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스노우 보드를 처음 탔을 때, 너무 재미 있어서 넘어지는 것 따위야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엉덩이가 쪼개지게 넘어지는 것 조차 재미있게 느꼈었으니까.
보드의 재미는 여기에 있다. 익숙하지 않은 보드를 점점 내 마음대로 완전히 움직이는 순간.
안해봤지만 서핑도 그런 것 같다.
언젠가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이라는 서핑영화를 봤는데
바다에 둥둥 떠다니며 파도만을 기다리는 서퍼들이 인상깊었다.
일렁이는 바다, 파도 모양을 읽다가,, 뛰어들어 그 파도를 잡아 탄다.
파도를 타는 그 짧은 순간.
인생의 재미란 이런 것 같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 중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넓혀 가는 것.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조직의 보스가 되었을 때, 그 재미에 빠져 꼰대가 되기도 할 것이다.
아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 돈일 것이다.
그래서 돈돈돈 하나보다.
자녀에게 목메이는 부모도, 어쩌면 자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물어보고 싶다.
ㅇㅊㄱ 너는 네 인생에서 어떤것을, 무엇을,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
없어서 이러고 산다.
ㅇ ㅖ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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