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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등산, 캠핑
철저히 개인 운동이다
조금만 잘 생각해보면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그렇게 연연하지 않아왔던것 같다
그럼에도 어릴적엔 MBTI나 심리검사에서는
외향적으로 보여지기위해 그렇게 사람을 좋아한다고 찍었던 것일까
매일 점심 수영을 한다. 일단 최소 800m는 하기로 나와 약속 했다.
어떤날은 수영장 물에 들어갈 생각에 설레이는 날이 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차가운 수영장 물에 들어가는게 끔찍히 싫기도 하다
그런데 그 '싫은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순간' 일단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금새 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하면 800m를 한번에 가고, 열심히 하려고 하면 2번에 나눠서 하게 된다.
되려 느긋하게, 아니 하기 싫을 때 더 멀리 나가게 된다.
팔에 힘을 주어가며 물잡기를 하다가는 오버페이스 되버리기 딱 좋다.
등산을 좋아한다.
누군가와 함께 등산하길 좋아하지만, 혼자여도 상관이 없다
사실 동행하더라도, 말없이 땅만 바라보며 올라가는 시간이 8할은 차지할 것이다.
혼자라서 별 생각이 다 들 것 같겠지만
막상 숨을 헉헉 내뱉으며 올라가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등산이 왜 좋은가?
땀을 뻘뻘 흘리는 순간에 벌컥 들이키는 얼음 물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그 멍한 순간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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