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왜그랬을까
무언가 하고싶은 욕망. 그 순수한 꿈을 갖기 전에, 돈이 될 만한 꿈을 꿔야 한다는 걸 먼저 배워버려서
영화 주인공처럼 또는 누군가처럼 순수한 꿈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나마 꿈에 근접했던 바람은, 어떤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취업'에 국한된 것이었으니까
취준생의 마음으로 본 영화는 어떤 것이었을까
영화를 본 후 남은 팝콘 먹으면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생각 한 것인데
꿈은 결국 창작욕구인 것 같은데.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어떤 영감, 생각, 느낌을 글로, 노래로, 그림으로, 이야기, 현실로
풀어내는 일은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주는데, 거기다가 금전적 보상을 준다거나 사람들의 찬사가 이어진다면 대박인 것 같다.
- 약간의 광기 ( A bit of madness)
미아의 오디션 장면이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하늗데
세느강에 뛰어든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는 이모 장면에서 갑자기 떠오른 기억
군인시절이었는데 여름이었다. 태풍이 오는 날 이었는데, 정말 장대비에 천둥번개에 비가 억수로 오는 날이었다.
매일 전투화를 닦아야 하는 터라, 실외에서 닦기 위해서 나가야만 했다. 갑자기 이상한 기운이 들더니 폭풍우가 몰아치는 여름날 런닝바람으로 1분정도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비를 맞으며 달리고 다녔던 것 같다.
자유를 맛 보는 쇼생크 탈출 같았고, 몸이 다 씻겨내릴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만약 거기서 런닝, 팬티까지 벗어버렸다면, 뭔가 했을 위인이었을 텐데.
런닝에서 멈췄던 것이 후회가 된다.
- 라라랜드를 보면서 누군가가 떠오르는 삶은 행복한 삶일까
라라랜드를 보면서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는 삶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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